영화 [레미제라블]이 국내 개봉한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썼다. 뿐만 아니라 원작소설과 OST 앨범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. 가히 [레미제라블] 열풍이 문화계 전반에 불고 있는 양상이다.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. <br /> <br />Q) [레미제라블]이 뮤지컬 영화 흥행 기록을 세웠다. <br /> <br />A) [레미제라블]은 일요일인 어제, 13일 현재까지 누적 관객 482만50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. 이미 12일까지 469만5000여명을 기록하면서 그 이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뮤지컬 영화였던 [맘마미아]의 455만4000여명 기록을 넘어섰다. 특히 더 눈길을 모으는 것은 [레미제라블]의 흥행 속도이다. 2008년 [맘마미아]는 개봉 111일째에 누적 관객 450만명을 기록했다. 하지만 [레미제라블]은 지난해 12월19일 개봉한 뒤 25일 만에 이 같은 흥행 수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최종 흥행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. 뮤지컬 영화가 국내에서 흥행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.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 자체에 관객이 낯설어하기 때문이다. 이미 [사운드 오브 뮤직] 같은 명작들이 많은 대중을 사로잡았지만 이후 뚜렷하게 국내에서 흥행한 뮤지컬 영화는 많지 않다. 그런 점에서도 레미제라블의 인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. <br /> <br />Q) 영화 뿐만 아니라 OST 앨범도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. <br /> <br />A)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 앨범이 약 2만여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. 아무래도 영화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할 것 같다. 국내에서 발매되는 팝 음반이 만장 이상 판매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인데...레미제라블의 OST 앨범이 이미 2만장 넘게 팔렸다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. 또 일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팝 음반도 대체로 2만장대라고 하는데...[레미제라블] OST 음반은 지난해 12월25일에 나온 지 보름만에 2만장대를 돌파했다. 영화 레미제라블에 삽입된 곡들은 모두 영화의 원작인 뮤지컬의 1985년 초연 당시 클로드 미셸 쇤베르크가 만든 노래들이다. 여기에 이번 영화를 위해 새롭게 만든 장 발장 역의 휴 잭맨이 부른 [서든리]를 추가해서 20곡을 실었다고 하는데...특히 배우들이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녹음한 게 아니라 촬영현장에서 직접 녹음한 것이라고 한다.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가진 감정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. 영화와 뮤지컬의 흥행에 힘입어서 빅트르 위고가 쓴 그 원작인 소설 레미제라블 역시 상당히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. 현재 2~3개 출판사가 내놓은 레미제라블의 판매고가 15만부 이상 된다고 하니까 영화의 힘이 상당히 큰 것 같다. <br /> <br />Q) 레미제라블의 흥행 요인은 뭘까. <br /> <br />A) 현재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흥행이 관련 콘텐츠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. 연초부터 불어닥친 문화적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...그만큼 많은 요인들이 꼽히고 있다. 우선 그동안 국내 뮤지컬 인구가 상당히 늘어났는데...원작 뮤지컬을 본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영화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는 단순한 분석이 있다. 하지만 영화 자체가 지닌 힘에서 그 요인을 찾는 게 맞을 것 같다.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사실 [장발장]으로 더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. 하지만 많은 분들이 빵 한 조각을 훔치려다 오랜 시간 감옥에 갇혀 살았던 장발장이 탈옥해서 자베르 경감에게 쫓기다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 정도로만 기억할 수도 있는데...영화나 원작소설이나 모두 상당히 방대하고 장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.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오랜 시간 혼란과 가난, 비참한 현실에 놓였던 민중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데...영화 레미제라블은 가난의 비참함에 빠진 이들이 불평등한 사회의 모순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저항과 봉기에 나서는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. 이런 이야기를 휴 잭맨, 앤 헤서웨이, 아만다 사이프리드, 러셀 크로 등 할리우드 톱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해서 풀어냈다. 또 앞서 말씀드린대로 영화 촬영현장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진정성 강한 음악 역시 관객의 마음에 파고들고 있는 것 같다.